앞으로 팀제이커브가 교육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HRD 이야기와 인사이트를 매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얼마 전 핵심인재 대상 AI 교육을 운영하던 중에, 팀 안에서 이런 농담이 나왔습니다.
"점차 쉬운 업무들이 사라지면, 신입 사원은 일을 어떻게 배우지?
직장인을 위한 키자니아를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야?"
AI 교육으로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다보니, 대부분의 간단하고 반복되는 업무들을 AI가 대신하도록 변화하고 있죠? 그렇다 보니, 신입사원이 처음에 맡으면서 실수도 해볼 수 있는 간단한 업무들이 점점 줄어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웃고 넘겼지만, 사실 이건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Gartner가 지난주 내놓은 리서치가 이 농담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거든요.
AI는 일자리보다 커리어를 먼저 없앤다
Gartner는 2028년까지 AI가 없애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AI가 내 직장을 뺏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들으면 얼핏 안심이 되는데요. 바로 뒤에 이 말이 붙습니다.
"AI는 결국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지만, 그 과정에서 수백만 명의 커리어를 망가뜨릴 것이다."
Kaelyn Lowmaster, Gartner HR 애널리스트
HR 리더 110명을 조사했더니 40%가 이미 구식 직무를 없앴고, 절반 가까이 조직 구조를 수평화했습니다. 주니어 직원들이 일을 통해 배울 기회가 줄고 있는데요. 신입이 맡던 일을 AI가 대신하면서 "entry-level 채용은 줄고 mid-level 채용은 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우리는 AI의 도입으로 일자리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했지만, 진짜 문제는 커리어를 쌓는 경로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엔 신입이 자연스럽게 일을 하면서 판단력을 키웠습니다. 실수하고, 수정하고, 선배한테 피드백받고. 그 과정이 커리어였는데요. AI가 그 "자연스러운 학습의 자리"를 가져가 버렸습니다. 초안 쓰기, 자료 정리, 단순 분석 등이 신입의 일이었는데, 이제 AI가 훨씬 빠르게 해버리거든요.
그래서 "키자니아를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는 겁니다. 일부러 학습 환경을 설계해주지 않으면, 신입이 성장할 기회 자체가 없어지는 세상이 됐습니다.
Gartner의 권고는 명확합니다. "경험 기반 승진을 버리고 스킬 기반 승진으로 전환하라. 그리고 기업이 의도적으로 학습 경로를 설계해야 한다." HRD의 역할이 프로그램 운영자에서 경험 설계자로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HR은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Gartner의 권고는 명확합니다. 경험 기반 승진을 스킬 기반으로 전환하고, 기업이 의도적으로 학습 경로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 경험 기반 승진 → 스킬 기반 승진으로 체계를 전환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일하면서 배우는 게 안 되니까, HRD가 나서서 "이 사람은 이런 판단 상황을 경험해야 한다"는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저희가 우스갯소리로 말한 키자니아의 핵심이 "실제 결과가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역할을 체험한다"인데요, Gartner가 말하는 것도 결국 동일합니다. 기업이 의도적으로 판단 연습의 장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 자연스럽게 일하면서 배우던 시대는 끝났다고 보고 미리 이를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기업이 의도적으로 학습 경로를 설계해야 합니다.
"이 사람이 3년 일했으니까 다음 레벨"이 아니라, "이 사람이 이 판단을 할 수 있는가"로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거예요. AI 덕분에 2년 차가 5년 차 수준의 결과물을 낼 수 있게 됐으니, 연차보다 실제 역량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논리예요.
팀제이커브는 이미 시작하고 있어요
팀제이커브는 이미 L사와 함께 예비 리더를 대상으로 이러한 학습 경로를 설계하고, 실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AI 시대의 리더십 시뮬레이션인데요.
리더가 되었을 때, 기업은 더욱 AI 친화적이고, AI Agent를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이럴 때 예비 리더는 실제 업무와 유사한 상황 속에서 기존에는 없던 문제 상황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 펼쳐집니다.
AI가 협력사 단가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 결과를 그대로 임원 보고에 활용할 것인가? 오랫동안 거래해온 협력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다시 검토할 것인가? 팀원은 AI를 적극 활용하자고 주장하고, 다른 팀원은 AI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참가자는 그 과정에서 실제 리더가 마주하게 될 갈등과 판단의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판단을 연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식이 아니라 경험을 쌓는 과정입니다.
시뮬레이션 선택 시 나오는 결과 화면 (출처: 팀제이커브 AI 리더십 시뮬레이션)
그래서 팀제이커브는 기다리지 않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겪게 될 딜레마를 먼저 경험하고, 실패 비용 없이 의사결정을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합니다.
AI 시대의 HRD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역할이 아닙니다. 사람이 성장할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이 되도록 팀제이커브와 함께 해주세요!
참고 기사
•
AI is 'going to break down millions of careers,' Gartner analyst says — HR Dive, 2026-05-26
•
10 Key AI Workforce Trends in 2026 (Q2 Update) — Gloat, 2026-05-21
•
EU Overhauls AI Act Just Before Key Deadline — Fisher Phillips,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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