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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1 클로드코드 10 헤르메스 안부럽다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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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가 전부다

잘 키운 1 클로드코드 10 헤르메스 안부럽다 — EP.02
손발이 척척 맞던 클로드가 갑자기 멍청해지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책상이 가득 찬 것. 오늘은 이 시리즈에서 제일 중요한 개념 하나와, 그걸 다루는 커맨드 아홉 개를 배웁니다.
이런 경험 있으실 거예요. 분명 아까까지는 손발이 척척 맞던 클로드가, 대화가 길어지니까 갑자기 멍청해집니다. 아까 정한 규칙을 까먹고, "어떤 함수를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되묻고, 이미 고친 코드를 또 고치겠다고 해요.
클로드가 갑자기 바보가 된 걸까요? 아닙니다. 책상이 가득 찬 겁니다.
오늘 다루는 커맨드들이 손에 붙으면, "클로드는 긴 작업에 약하다"는 말이 남의 얘기가 됩니다.

PART 1 — 클로드의 책상, 컨텍스트 윈도우

크기가 정해진 책상 위에서 일한다는 것. 이 비유 하나면 오늘 내용의 절반은 끝납니다.
클로드에게는 한 번에 볼 수 있는 범위가 있습니다. 이걸 컨텍스트 윈도우라고 불러요. 저는 책상에 비유하는 걸 좋아합니다. 클로드는 우리와 나눈 대화, 읽은 파일, 작업 기록을 전부 책상 위에 펼쳐놓고 일합니다. 그런데 책상 크기는 정해져 있어요.
대화가 길어질수록 책상이 서류로 뒤덮이고, 어느 순간부터는 정작 중요한 서류가 안 보이기 시작합니다. 클로드가 멍청해진 게 아니라, 책상이 어질러진 겁니다.
그럼 첫 번째로 할 일은 뭘까요? 내 책상이 지금 얼마나 찼는지 보는 겁니다.

/context — 책상 사용량 계기판

컨텍스트 사용량을 시각화해서 보여줍니다. 지금 대화가 책상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 뭐가 자리를 많이 먹고 있는지 한눈에 보여요.
> /context
Context usage: 76%  ████████████░░░░
대화 기록 · 읽은 파일 · 도구 결과 순으로 표시
언제 쓰나: 작업이 길어진다 싶으면 중간중간. 76% 넘게 찼는데 아직 할 일이 많다면, 이제 책상을 치울 시간.

PART 2 — 책상을 치우는 세 가지 방법

요약해서 비우거나, 새 책상을 펴거나, 시간을 되돌리거나.

/compact ⭐ 이 편의 추천

요약 정리입니다. 지금까지의 대화를 클로드가 스스로 요약해서, 핵심만 남기고 책상을 비웁니다. 기억은 이어지는데 자리는 확보되는 거죠.
더 좋은 건 지시를 붙일 수 있다는 겁니다. 뭘 남기고 뭘 버릴지 내가 정할 수 있어요.
> /compact 결정사항이랑 하기로 한 것 위주로 남겨줘
왜 중요한가: 긴 작업을 버티게 하는 건 무한한 책상이 아니라, 중간중간 치우는 습관.

/clear — 새 책상

지금 대화를 접고 완전히 새로 시작합니다. 주제가 완전히 바뀔 때는 /compact로 요약해서 끌고 가는 것보다 이게 낫습니다. 이전 작업의 잔상이 새 작업을 방해하지 않거든요.
흔한 오해: /clear를 치면 대화가 삭제된다? 아닙니다. 이전 대화는 보존되고, /resume으로 언제든 다시 꺼낼 수 있어요.

/rewind — 시간 여행

대화와 코드를 이전 지점으로 되돌립니다. 클로드가 코드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갔을 때, 그 갈림길 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단축키: Esc를 두 번 연타하면 rewind 메뉴가 열립니다. 이거 하나만 외워두셔도 "아 망했다" 싶은 순간의 복구가 빨라져요.

PART 3 — 대화를 여러 개 굴리는 법

책상 관리가 익숙해지면, 그다음은 대화 자체를 자산처럼 다루는 단계입니다.

/resume — 접어둔 대화 다시 열기

이전 대화를 목록에서 골라, 그 시점의 기억 그대로 재개합니다. 어제 하던 작업을 오늘 이어서 하고 싶을 때 쓰세요.
왜 중요한가: /clear가 무섭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 접어둔 대화는 언제든 돌아옵니다.

/rename — 세션에 이름 붙이기

지금 세션에 이름을 붙입니다. 굵직한 작업은 시작할 때 이름부터 붙여두세요.
이제 그만: /resume 목록에서 "이게 그 작업이었나?" 하며 헤매는 것.

/branch — 대화 분기

지금 지점에서 갈래를 하나 만들어, 원본은 그대로 두고 다른 방향을 실험합니다. "이 방법이 나을까 저 방법이 나을까" 싶을 때 원본을 망칠 걱정 없이 둘 다 해볼 수 있어요.

/recap — 지금까지 요약

지금까지의 세션을 요약해줍니다. 점심 먹고 돌아왔는데 어디까지 했는지 가물가물할 때, 팀원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해야 할 때.

/btw — 흐름 안 끊는 사이드 질문

본 작업 흐름을 끊지 않고 사이드 질문을 던집니다. 질문과 답이 본 작업의 맥락을 어지럽히지 않으니, 책상을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요.
> /btw 이 에러 메시지 뜻이 뭐야?

FOMO 줄이기 — 오늘의 매핑

"우리 에이전트는 긴 작업에 강합니다"라는 광고, 요즘 많이 보이죠. 무한 컨텍스트니 뭐니 하면서요. 그런데 실무에서 긴 작업을 버티게 하는 건 무한한 책상이 아니라 책상을 관리하는 습관입니다. 이 조합이면 며칠짜리 작업도 클로드코드 하나로 끌고 갈 수 있어요.
바깥으로 향한 FOMO
안으로 향한 FOMO
"무한 컨텍스트" 광고에 흔들리고, 긴 작업용 에이전트를 또 찾아 나서기. 남는 건 불안.
중간중간 /compact로 정리, 주제 바뀌면 /clear, 다음 날 /resume으로 이어붙이기. 남는 건 며칠짜리 작업을 끌고 가는 습관.

오늘 바로 해볼 것

지금 진행 중인 대화가 있다면 /context를 쳐보세요.
내 책상이 몇 퍼센트나 찼는지 처음 보는 분이 대부분일 겁니다. 50%가 넘어 있다면 /compact까지 이어서 해보세요.

RECAP — 오늘의 커맨드 한 줄 정리

커맨드
한 줄 요약
/context
책상이 몇 퍼센트 찼는지 시각화
/compact
대화를 요약해 핵심만 남기고 비우기, 지시 붙이기 가능
/clear
새 책상으로 시작, 이전 대화는 보존됨
/rewind
대화와 코드를 이전 지점으로 되돌리기
Esc Esc
rewind 메뉴 여는 단축키
/resume
접어둔 대화를 그 시점 기억 그대로 재개
/rename
세션에 이름 붙이기, 나중에 찾기 쉽게
/branch
원본 두고 갈래 만들어 다른 방향 실험
/recap
지금까지의 세션 요약
/btw
본 작업 맥락 안 어지럽히는 사이드 질문

NEXT — EP.03 클로드 길들이기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클로드에게 기억을 심는 CLAUDE.md, 그리고 얼마나 믿고 맡길지 정하는 법을 다룹니다.
검증 기준: 클로드코드 공식 문서 2026-06-30 업데이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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