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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 클로드코드 활용하기 - 1편

작성자
  • 팀
    팀제이커브
성공 여부
성공
주제
  1. 자동화

왜 만들었나 — 극한의 휴대성을 추구하다 보니..

평소 외부 일정이 꽤 많은 편인데요, 강의, 미팅, 카페 작업, 출장. 그때마다 13인치 노트북이 가방에 들어갔습니다. 충전기까지요.
처음엔 별 생각 없었는데, "오늘은 노트북 안 들고 가도 되지 않을까" 싶은 날이 점점 늘더라구요. 아이패드만 들고 나가도 되는 일정인데, "혹시 진행 중인 코드 작업 확인해야 할 일 생기면" 때문에 결국 챙기게 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외출 중에 제가 하는 코드 작업이라는 게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거든요. 클로드 코드한테 "이거 좀 봐주세요", "이 부분 고쳐주세요", "지금 진행 어디까지 됐죠?"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키보드를 길게 두드릴 일은 거의 없어보였구요.
본 이미지는 GPT-IMG2 모델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면 사실 필요한 건 노트북이 아니라 클로드 코드 화면 하나더라구요. 그게 어느 기기에서 보이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도해 본 옵션들

먼저 이미 있는 솔루션부터 살펴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 안 맞았습니다.

무료 SSH 앱 (Termius, a-Shell 등)

무료고 셋업도 쉬워요. 다만 결정적인 문제가 하나 있어붙는데요, 한글 입력이 거의 안 됩니다. 정확히는 한글 칠 때 IME랑 터미널이 충돌해서 글자가 깨지거나 사라져버려요. 한 글자씩 안 끊기게 입력되는 게 그게 그렇게 어렵더라구요... 클로드 코드에 한국어로 지시를 못 보낸다는 건 사실상 못 쓴다는 의미여서, 후보에서 빠지게 됐습니다.

Blink Shell (유료)

한글 입력은 잘 되는 편입니다. 후보 1순위였는데요, 구독제라는 부분이 좀 걸렸어요. 연 단위 결제 자체가 부담이라기보다는, "이걸 평생 결제해야 한다"는 락인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듯합니다.

자체 모바일 앱 만들기

깔끔해 보이긴 했는데, 들어갈 시간을 계산해보니 ROI가 끔찍하더라구요. iOS 한글 IME 직접 잡는 데만 몇 주, 앱스토어 재서명 주기 챙기는 것도 일이고요. 결국 접었습니다.

클라우드 IDE

이건 결이 좀 다른 솔루션이에요. 클라우드에 임시 컴퓨터 띄워서 거기서 작업하는 방식인데요, 좋긴 한데 제 평소 설정이나 진행 중인 작업이랑 분리돼 있어서, 제가 원했던 방향과는 좀 다른 듯했습니다. "내 평소 환경 그대로 어디서나"가 목적이었던지라요.

결정한 방향

생각을 거꾸로 뒤집어 봤습니다.
"기기를 바꿔가며 작업을 옮기지 말고, 작업은 한 곳에 두고 화면만 여러 기기에서 들여다보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결정한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집에 컴퓨터 한 대 24시간 켜두기 (이게 본진)
2.
외부에서 그 컴퓨터에 안전하게 들어오는 통로 만들기
3.
어느 기기에서든 그 통로로 들어가서 같은 화면 보기
기술적으로는 tmux라는 도구가 핵심인데요, 한 줄로 풀면 "한 번 열어둔 작업 창을 끄지 않고 계속 살려두는 도구"입니다. 어디서 attach해도 같은 창이 보이고, 한쪽에서 친 글자가 다른 쪽에 실시간으로 떠요.

완성된 그림

               +--------------------------------+
               |  집컴 (24시간 켜둠)              |
               |  - 클로드 코드 실행 중           |
               |  - tmux 'work' 세션 상주         |
               +---------------+----------------+
                               |
                               | Cloudflare Tunnel
                               | (안전한 통로)
                               |
                               |  Cloudflare Access
                               |  (이메일 인증)
                               |
           +-------------------+-------------------+
           |                   |                   |
           v                   v                   v
+-------------------+ +-----------------+ +-----------------+
|  메인 노트북       | |  아이폰         | |  아이패드        |
|  (ssh)            | |  (브라우저 PWA) | |  (브라우저 PWA) |
+-------------------+ +-----------------+ +-----------------+

어디서 들어가도 같은 tmux 'work' 세션
핵심은 가운데 박스 하나입니다. 클로드 코드가 실제로 도는 곳은 집컴 한 대뿐이고, 나머지는 그 화면을 들여다보는 "창문" 역할이에요.
이게 완성되면 카페에서 아이패드로 작업 지시 보내고, 집에 와서 노트북 열면 그 작업이 그대로 진행돼 있어요. 기기 바꾼 흔적도 없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셋업, 저는 클로드 코드와 대화하면서 같이 만든 거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코드를 친 게 아니라, "이게 필요해요" → "이런 방법이 있어요" → "한 번 만들어주세요" 식으로 진행한 거구요 ㅎㅎ 그래서 6부에는 제가 클로드한테 실제로 던졌던 프롬프트들도 박스로 같이 넣어뒀습니다. 처음 시도하시는 분 입장에선 그 프롬프트 자체가 가장 큰 힌트가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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