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V4 모델 공개… 100만 토큰 컨텍스트에 에이전트 역량 대폭 강화, 미중 AI 패권 경쟁 새 국면
지난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24일(현지시간) 차세대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 'V4'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Pro'와 'Flash' 두 가지로 출시된 V4는 지식·추론·에이전트 능력 전반에서 대폭 개선됐으며, 복잡한 워크플로를 자율 수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역량이 특히 부각된다. 미중 AI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딥시크의 이번 업데이트가 양국 기술 격차 논쟁에 새로운 불을 지피고 있다. 딥시크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V4 Pro Max'는 오픈AI의 GPT-5.2와 구글 제미나이(Gemini) 3.0-Pro를 표준 추론 벤치마크에서 앞선다. 다만 GPT-5.4와 제미나이 3.1-Pro에는 '근소한 차이'로 미치지 못한다고 자체 평가했다. 에이전트 역량 면에서는 V4 Pro가 앤트로픽 클로드 소네트(Sonnet) 4.5를 넘어서며, 클로드 오퍼스(Opus) 4.5 수준에 근접한다고 밝혔다. Flash 버전 역시 간단한 에이전트 작업에서는 Pro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이고, 추론 능력 또한 Pro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기술 사양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도약이 이뤄졌다. V4의 Pro·Flash 모두 1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를 지원하는데, 이는 전작 V3의 12만8,000 토큰 대비 약 8배에 달하는 수치다. AI 모델이 한 번에 처리하고 기억할 수 있는 정보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딥시크는 이와 함께 효율성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기술 리서치 기관 옴디아(Omdia)의 리안 지 수(Lian Jye Su) 수석 애널리스트는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딥시크 V4가 미국 경쟁 모델들과 매우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모닝스타의 시니어 주식 애널리스트 이반 수(Ivan Su)는 V4가 '유능한(competent)' 후속작이긴 하지만, 지난해 초 R1 공개 때만큼의 획기적 돌파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R1 출시 이후 중국 내 경쟁이 크게 심화됐고, 미국 모델 대비 역량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 딥시크 자체 평가"라며 "최종 판단을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팀제이커브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