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4 사고 확장형 - AI한테 넋두리했더니 새 시장이 열렸다
AI한테 넋두리했더니 새 시장이 열렸다 지난 EP.3에서 우리는 속도보다 방향이 먼저라는 이야기를 했다. 현장에 직접 가서 문제를 정의하고, 방향·가치·책임이라는 세 개의 축을 설계하는 설계자형 리더의 실전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설계를 아무리 잘 해도, 리더 한 사람의 사고에는 한계가 있다. 내가 아는 시장, 내가 경험한 방식, 내가 익숙한 프레임 안에서만 문제를 정의하게 된다. 설계의 질은 결국 리더의 사고 범위에 갇힌다. 이번 편에서는 그 한계를 돌파한 리더들의 이야기를 한다. AI를 엑셀 같은 도구가 아니라 내 사고를 확장시켜 주는 '싱킹 파트너(Thinking Partner)'로 대한 순간, 예상치 못한 돌파구가 열린 현장의 사례다. 4-1. AI를 도구로 보는 사람은 한두 번 쓰고 돌아선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가장 흔한 실패 패턴이 있다. AI를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도구로 인식하는 것이다. 도구로 보는 사람의 행동은 예측 가능하다. 프롬프트를 한두 번 입력해 보고, 원하는 정답이 딱 나오지 않으면 "역시 AI는 아직 멀었어"라며 돌아선다. EP.2에서 다뤘던 프롬프트 강박과 같은 뿌리다. 한 번에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고, 안 나오면 도구 탓을 한다. 글로벌 반도체 D사의 AI 확산 리더는 이 패턴을 깨기 위해 강의할 때마다 같은 말을 반복한다. "AI를 도구가 아닌 하나의 '존재'로 대하세요. 사람과 대화할 때 내 배경이나 처한 상황을 먼저 설명하잖아요. AI한테도 똑같이 해 주셔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마인드셋의 문제가 아니다. '존재'로 대한다는 것은 곧 맥락(Context)을 충분히 제공한다는 뜻이다. D사의 리더는 반도체 공정이라는 자신의 도메인에서 그 차이를 매일 체감한다. "반도체 공정에서 특정 파라미터를 낮추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해야 하냐고 AI한테 그냥 물어보면 절대 제대로 된 답이 안 나옵니다. AI에게는 마치 새로 입사한 똑똑한 신입사원한테 우리 부서의 배경지식과 도메인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듯 맥락을 짚어 줘야 해요. 그래야 진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팀제이커브팀